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로 고생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특정 종류의 술을 마신 후 유독 배탈이나 설사를 자주 겪는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술을 마신 후 설사나 복통이 생기는 이유와 그 원인, 어떤 종류의 술이 설사를 더 유발하는지, 그리고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술 마신 다음날 설사∙복통…혹시 '이런' 음주 습관 있나요 [건강한 가족] | 중앙일보
소화기 건강 지키는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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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설사, 복통의 원인
술을 마신 후 설사나 복통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알코올의 위장 점막 자극
알코올은 위와 장의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복통이나 설사가 생깁니다. - 장 운동 촉진
알코올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내용물이 빠르게 배출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충분한 수분 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묽은 변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소화 효소의 분비 억제
과음 시 소화 효소 분비가 억제되면서 지방과 단백질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는 장내 가스 생성과 설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체질 및 알레르기 반응
특정 주종에 포함된 첨가물(인공향료, 효모, 방부제 등)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를 유발하는 주류
모든 술이 동일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주종별로 설사 유발 가능성이 다를 수 있으며, 그 이유도 다양합니다.
1. 맥주
- 발효주로서 다량의 효모와 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며, 탄산이 위장을 자극합니다.
- 또한, 맥주는 비교적 알코올 도수는 낮지만 양을 많이 마시게 되어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2. 소주
- 증류주이긴 하나 공장에서 제조된 희석식 소주는 주정 외에 인공 감미료, 정제수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알코올 이외의 자극 요소가 많습니다.
- 특히 공복에 마시면 장을 직접 자극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소맥 (소주+맥주)
- 두 주종의 단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장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 탄산, 효모, 고도 알코올이 혼합돼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고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양주 (위스키, 보드카 등)
- 알코올 도수가 높아 적은 양에도 위장 점막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 특히 물을 적게 마신 채 고도주의 양을 늘릴 경우 탈수와 장 자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막걸리
- 살아 있는 효모와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어 체질에 따라 설사를 유발하거나 반대로 장에 좋은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 다만 막걸리도 발효주 특성상 위산과 장 내 환경을 급격히 바꿔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술 마신 후 설사·배탈 완화시키는 방법
술=설사... 이유가 다 있었다 - 금강일보
술 마신 다음날, 어떤 날엔 변비 어떤 날은 설사 때문에 하루를 힘들게 산 기억이 있을 것이다. \'술=설사\'라는 공식이 있는데 왜 그런지 알아보자.알코올은 소화 과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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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분 보충
설사 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므로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 기름지지 않은 부드러운 식사
흰죽이나 바나나, 삶은 감자 등 자극 없는 음식을 섭취하면 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지사제는 신중히
가벼운 설사는 자연 치유에 맡기는 것이 좋으며, 설사약은 장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음식물이나 독소 배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따뜻한 찜질
복부 찜질을 통해 장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술로 인한 설사,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보통 하루 이틀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됨
- 혈변, 점액성 변이 나오는 경우
- 복통이 극심하거나 열이 동반될 때
-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 (어지러움, 입 마름, 소변량 감소)
술 설사 잦은 사람, 장 건강 문제일까?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적으로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단순 과음이 아닌 기저 장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알코올은 장내 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IBD)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는 염증을 악화시켜 설사, 복통을 유발합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디스바이오시스)
평소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있을 경우, 술이 이를 더 악화시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
술 마시면 꼭 설사하는 사람…소화에 '이런 이유' 있었네 - 코메디닷컴
연말연시 끝없는 술자리가 이어지는 요즘. 다음 날 아침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일도 일상이 되어간다. 유독 술 마신 다음 날은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은 소화 기관에 직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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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후 설사나 복통이 발생하는 것은 흔하지만, 그 원인은 단순히 과음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술의 종류와 성분, 마신 방법, 체질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음주 문화는 몸의 신호를 민감하게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술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